내일 오후 2시에 희주의 졸업식이 있습니다.
어찌 할까, 하는 고민을 지난 며칠 동안 간간이 하는 가운데
큰 누님이 오늘 오전에 전화를 주셨습니다.

"내일 12시까지 수동에 들어갈테니까 너는 희주의 마지막 졸업식장에 갔으면 싶구나."

희주가 어느덧  22살이 되었네요.
아빠가 지 엄마와 헤어지고 나서 지낸 17년이
희주에게는 어떠한 감정으로 남아있는지 저로써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아빠인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제 부모님과 제 누이들 모두의 가슴 한 켠에 저마다 한 움큼 정도의 아픔을 숨기며 키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희주는 잘 자랐습니다.^^*
희주라는 생명을 보살펴 준 부모님과 누이들,
스스로 자신의 생명의 가치를 키워낸 희주에게 고맙게 생각합니다.

설 다음 날이 어머님 생신인데,
저마다의 사정이 있는지라 올해는 금주 토요일 날 가족들이 모이기로 했습니다.
저는 곰국, 소갈비찜과 잡채를 맡았는데 어제 오후에  제가 맡은 기본 재료들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전과 찬류는 누이들이 그날 가져올 겁니다.
저녁 즈음, 갈비찜과 잡채용 양념을 만들면서 부대찌개 양념과 감자탕 양념도 넉넉하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희주야, 졸업을 축하해!

세상이 너를 노예처럼 길들이려 할 때, 아니다 싶으면 때려치거라!
그리고 억지로 살려고 하지는 말고 니가 살고 싶은 대로만 살았으면 싶구나.
너에게 할머니와 아빠 그리고 고모들이 있음을 늘 기억하렴.

10년 전 돌아가신 네 할아버지가 너를 든든하게 지켜줄거야.^^*

봄이 제 안으로 기별을 전해왔습니다.
봄비가 부슬부슬.....